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기업경영 · 재계

'LG家 4세' 구광모 상무, 올해 승진할까?

LG 내달 1~2일 사이 임원인사 확정할 듯

입력 2016-11-30 13:55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KakaoTalk_20161125_135638400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내달 1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 등을 확정한다.

 

LG그룹 임원인사가 임박하면서 ‘오너家 4세’ 구광모 상무의 행보에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내달 1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 등을 확정한다. 또 LG전자 등 계열사들도 내달 1~2일 사이에 임원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관심은 구본준 부회장과 LG전자 조성진 사장과 조준호 사장의 행보에 포커스가 맞춰진 모양새이지만, 구 상무의 행보도 어느 때보다 시선을 모으고 있다.

구 부회장의 경우 올해 인사에서 역할 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이사회에서 의장에 선임된 후 LG화학 기타비상무이사에 오르는 등 LG그룹 핵심 계열사들과 핵심사업을 두루 챙기는 역할과 위상을 확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 부회장은 내년에도 그룹의 주력 사업인 전자, 화학 사업 외에도 삼성이 최근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자동차 전장사업 등에도 간여를 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현재 그룹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있고 LG 오너일가의 핵심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구 상무의 행보는 어느 때보다 관심사다. 올해 그가 전무 등의 직급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 속에도 일각에서는 부득이한 경우이지만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며 경영전면에 나서 책임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 상무의 전진배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구 상무가 지난해 3월 전후 지분 매입 등으로 그룹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서는 등 대내외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그는 2014년 말 지분 증여와 지난해 지분 매입 등을 통해 지주화시인 LG의 지분 6.03%를 확보해 아버지인 구본무 회장(11.28%)과 구 부회장(7.72%)에 이어 3대주주 지위를 확고히 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구 상무는 지난해 초, 앞으로 LG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LG상사의 범한판토스 지분 51%(102만주)를 인수에 우호지분으로 참여해 지분 7% 가량을 확보했다.

또 구 상무는 지난 2004년 딸만 둘이었던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한 후 2006년 LG에 입사해 2009년 8월 LG전자 과장으로 복귀한 후 2014년 3월과 4월,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TV선행상품기획팀 부장 승진과 시너지팀 부장 전보를 거쳐 11월27일 지주회사인 LG 상무로 승진했다. 입사 기간에 비해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LG의 핵심 부서와 현장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승진 근거로 활용될 수도 있어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구 상무가 아직 젊고, 아버지 구본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그의 승진 가능성은 다소 낮다”면서도 “LG 등 기업들이 올해 다사다난한 환경에 처한 상황에서 구 상무를 전격적으로 경영전면에 배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구 상무는 올해 나이 39세로, 서울 경복초등학교와 영동고등학교를 거쳐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