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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파 초등 1년생, 국제대회서 '독도'를 설명하다
경복초 1년 송세연 양, 한국문화 소개 행사서...최연소로 LA 교육감상도 수상
[헤럴드분당판교=김미라 기자]외국에서 거주하거나 연수를 받은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 초등학교 1학년생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현지에서 영어로 한국문화를 설명해 LA 교육감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서울 경복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송세연 양(7세)으로, 지난 10월 LA에서 열린 한국문화 스피치 행사에서 최연소로 수상했다.

이 행사는 미국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의 초청으로 LA에서 열린 한국문화 소개 공연이며, 세계예능교류협회가 주관하는 스피치 대회에서 대상이나 최고상을 수상한 사람만 참가 기회가 부여된다. 송 양은 이 스피치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독도'를 주제로 이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 LA 교육감상은 한국문화 소개라는 임무에 충실하고 훌륭한 역할을 한 참가자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이다.

이 행사는 유치원 학생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가 참가할 수 있으나, 수상자는 영역별로 선정하는 게 특징이다. 참가자 국적도 한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 국가, 미국 등 다양하다. 나이와 국적은 고려 대상이 아닌 셈이다.

행사장에는 500여 명의 외국인과 한국 관계자들이 눈과 귀를 기울였다. 비록 2분 남짓한 발표였지만, 초등 1년생이 여러 외국인 앞에서 또랑또랑한 영어로 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대회 참관자는 "송 양이 떨지도 않고 손놀림도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등 무대 매너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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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연 양.


이날 스피치 내용도 만만치 않았다. '독도는 우리 땅'이 주제다. 송 양은 발표를 통해 "독도가 한국과 일본 간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면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은 역사적 사실과 증거로 충분히 밝혀졌기 때문에 이제는 일본인들이 억지 주장을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영어 공부는 공교육과 사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체계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으나, 외국인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현지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 원어민 중심 학원수업도 함께 한다. 송 양이 배우는 곳은 최근 서울 대치동에서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 전문어학원 크레오다. 송 양은 "원어민 선생님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가르쳐 영어에 더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쓰기(writing)와 퍼블릭 스피치(public speech)에 중점을 둔다. 배운 내용으로 내용요약(summary) 혹은 에세이 쓰기(essay writing)를 해보는 식이다. 독해(reading) 주제를 배운 후 토론 또는 티치백(teachback)을 통해 논리적인 말하기 연습으로 자신감을 키워나가는 훈련도 중요한 교육과정이다.

김정민 크레오 원장은 "일반인도 참가한 글로벌 스피치 대회에서 국내파 초등 1년생이 대상을 받은 것은 단순히 영어를 잘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청중을 설득하려는 자세, 당당한 태도, 최선을 위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b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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