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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초등학교 동창이 말하는 LG '구본무 후계자' 구광모는?

입력 2018-05-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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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전자 상무.(사진=LG그룹 제공)

재계 순위 4위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사진)가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사실상 4세 경영승계승계가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LG그룹 후계자 구 상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동창생은 그를 “조용하면서도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6월 29일 오전 9시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LG전자 구광모 상무를 ㈜LG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건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앞으로 구 상무 중심의 4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1978년 구본능 희성산업 회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후 그는 1984년 초등학교를 경복초등학교를 입학했다. 초등학교 시절 구 상무와 같은 반이었던 서 모씨는 “초등학교 때 광모씨와 같은 반이었다”고 소개한 뒤 “광모는 워낙 조용하고 수수해서 학기 초까지만 해도 그가 재벌가 자손인줄도 몰랐다. 옆 반이었던 연경씨와 친한 급우들이 이야기해줘서 알았다”며 “봄이나 가을에 LG서 보내온 버스를 타고 쌍둥이빌딩으로 견학을 간 기억이 난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구 상무는 실제 출생연도는 1978년생이지만, 생일(2월생)이 빨라 구본무 회장의 장녀이자 한 살 많은 연경씨와 같은 학년이었다. 당시 경복초등학교는 명문사립으로 정재계 자제들이 많이 다녔다. 구 상무의 동문 중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 등이 있다.

서씨는 “광모나 연경이나 둘 다 ‘범생스타일’이긴 했지만, 연경이의 경우 리더십이 뛰어나 따르던 친구들이 많았던 반면 광모는 워낙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광모는 친구들 중에서도 꼼꼼한 성격으로 곧잘 반에서 싸움이 나면 중재자 역할을 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구 상무는 보통의 재벌가 자제들과 달리 초등학교를 비롯 고등학교를 모두 국내에서 나왔다. 그는 서울 영동고를 졸업한 후 곧바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로체스터공대에서 수학했다. 구 상무는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병역도 마쳤다.

특히 구 상무는 2004년 구 회장의 양자로 입적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게 된다. 그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이후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 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 등을 거치며 국내외 제조와 판매현장 등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아 왔다.

그는 지난 2009년 중소식품회사 보락의 장녀와 조촐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고등학교 때까지 연락이 닿기도 했는데 이후에는 거의 소식을 듣지 못하다가 10여 년 전 친구들을 통해서 들은 결혼소식이 전부일 정도”라고 전했다.

구 상무에 대한 개인 정보는 알려진 게 거의 없지만 직장 등 사회생활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다. LG전자의 한 직원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지 않아 구체적인 성격 등은 잘 모르는데,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 ‘구광모 상무가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깊고 소탈한 편이어서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구 상무는 현재 그룹 주력 회사인 LG전자에서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 사업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구 상무는 지난 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SE 2018’에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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